LH 전세임대주택, 수급자가 이사 걱정 없이 사는 법

 

 

LH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없이 내가 고른 집에서 산다?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불안정한 주거 문제입니다. 월세 내기도 벅찬데 보증금은 계속 오르고, 곰팡이 핀 지하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목돈이 없어서 포기하셨나요?

 

그렇다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기존주택 전세임대' 제도가 정답입니다. 이 제도는 LH가 지은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구해오면 LH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고, 나는 LH에 저렴한 이자만 내고 사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신청하고 선정되나?

전세임대주택은 모집 공고가 뜰 때 신청해야 합니다. 보통 연초(1~3월)에 정기 공고가 나오지만,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는 '1순위'에 해당하여 수시 모집을 할 때도 있습니다. 신청은 주민센터나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수급자는 1순위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다른 임대주택보다 당첨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당첨되면 '입주 대상자' 통보를 받게 되며, 이때부터 부동산을 돌며 집을 구하러 다니면 됩니다.

 

지원 한도액과 내가 낼 돈 (이자가 월세보다 싸다!)

2025년 기준 지원 한도액은 지역별로 다릅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최대 1억 3천만 원 수준까지 전세금을 지원해 줍니다. 예를 들어 1억 3천만 원짜리 전세 빌라를 구했다면, 입주자는 보증금의 2~5% 정도인 약 260만 원 ~ 650만 원의 보증금만 있으면 됩니다. (이마저도 없으면 일부 대출 지원 가능)

 

나머지 전세금은 LH가 집주인에게 내줍니다. 입주자는 LH가 낸 전세금에 대해 연 1~2%대의 저렴한 이자를 LH에 월세처럼 내면 됩니다. 1억 원을 지원받아도 월 이자는 10만 원대로, 일반 월세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여기에 주거급여 수급자라면 이 월세(이자)마저도 주거급여로 충당할 수 있어 사실상 주거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집 구하기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팁

제도는 완벽해 보이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집주인의 동의'입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LH와 계약하는 것이 서류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을 방문할 때 "LH 전세임대 가능한 매물 보여주세요"라고 명확히 말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세 사기 이슈로 인해 집주인들도 월세보다는 안전한 LH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LH에서 지원하는 '도배·장판 시공비 지원(최대 60만 원)' 혜택도 있으니, 이사 갈 때 잊지 말고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쾌적한 지상층 집으로의 이사, LH 전세임대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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