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가정의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취업'입니다.
다 큰 자녀가 집에서 놀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알바라도 하려고 하면, 부모님이 말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네가 돈 벌면 내 수급비 끊긴다"라는 걱정 때문이죠. 자녀가 자립하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가난의 굴레에 갇히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마음 편히 자녀를 응원해 주셔도 됩니다. 청년 소득공제 혜택이 대폭 확대되어, 자녀가 웬만큼 돈을 벌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 나 알바하면 우리 수급자 탈락해?"
기초수급자 선정 시 가구원 전체의 소득을 합산합니다. 20대 자녀가 편의점 알바를 해서 월 100만 원을 벌어오면, 그 100만 원이 그대로 가구 소득으로 잡혀서 수급자에서 탈락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청년 자녀'가 번 돈은 소득 계산에서 많이 빼주는(공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6년 대박 소식! 24세 → 34세 확대
기존에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만 24세'까지였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 준비가 길어지는 요즘 현실과는 맞지 않았죠.
이제 자녀가 30대 초반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일을 한다면 파격적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빼주나요? (60만 원 + 30%)
나이만 늘어난 게 아니라 공제 금액도 커졌습니다. 2026년부터 적용되는 공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월급에서 무조건 60만 원을 먼저 뺍니다. (기존 40만 원)
- 2단계: 남은 금액에서 30%를 추가로 뺍니다.
즉, 자녀가 60만 원 이하로 버는 돈은 아예 0원 취급을 해주고, 그 이상 벌어도 소득으로 잡히는 비율이 확 줄어듭니다.
월급 200만 원 받는 자녀, 계산해 볼까요?
만약 30살 아들이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월 200만 원을 받아온다고 가정해 봅시다. 예전 같으면 바로 수급 탈락이었겠지만, 2026년엔 다릅니다.
① 월급 200만 원 - 60만 원(공제) = 140만 원
② 140만 원 - 30%(42만 원 추가 공제) = 98만 원
결과: 아들이 200만 원을 벌어와도, 정부 전산에는 98만 원만 번 것으로 기록됩니다.
만약 부모님 소득이 없다면, 2026년 2인 가구 선정기준(약 134만 원)보다 낮기 때문에 여전히 생계급여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급여액은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녀가 취업했다면 꼭 신고하세요
이제 자녀가 알바를 하거나 취직을 해도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주민센터에 신고하고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이 이득입니다.
자녀가 번 돈을 저축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청년내일저축계좌' 같은 자산 형성 지원 사업도 함께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2026년에는 우리 자녀들의 꿈을 마음껏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