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복지 제도도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복지 제도의 '신청주의' 원칙입니다. 2026년 예산안 통과로 혜택이 늘어났다는 뉴스를 보고도 "알아서 나오겠지"라고 생각하시다가, 수령 시기를 놓쳐서 몇 달 치 연금을 날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내 돈을 지키기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그리고 2026년에 달라지는 신청 포인트는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만 65세 생일 전달
기초연금은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속한 달의 1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61년 2월생이시라면 2026년 1월 1일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신청하면 어떻게 될까요? 신청한 달부터 지급되므로, 늦게 신청한 기간만큼의 연금은 소급해서 지급되지 않고 그대로 증발합니다. 단독가구 기준 월 30만 원이 넘는 돈이니, 한 달만 늦어도 손해가 막심합니다.
어디서 신청하나요? (방문 vs 온라인)
요즘은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1. 오프라인 방문 신청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나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지사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신청 가능하므로, 직장 근처나 자녀 집 근처에서도 가능합니다.
- 준비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기초연금을 지급받을 본인 명의 통장 사본, 배우자의 금융 정보 제공 동의서(배우자가 있는 경우)
2. 온라인·모바일 신청
자녀분들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집에서 10분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인터넷 '복지로(bokjiro.go.kr)'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공동인증서나 간편 인증만 있으면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스크래핑 기술로 소득·재산이 자동 조회되기도 합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다면? '찾아뵙는 서비스'
혹시 부모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우신가요? 국민연금공단 콜센터(국번 없이 1355)로 전화하셔서 '찾아뵙는 서비스'를 요청하세요. 공단 직원이 직접 댁으로 방문하여 신청서를 접수해 드립니다.
기존 탈락자분들도 선정 기준 완화로 수급 가능성이 생겼으니,
반드시 1월에 '재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권리는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달력에 부모님 생신 전달, 혹은 2026년 1월 1일에 알람을 설정해 두는 작은 실천이, 든든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는 첫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