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가스 요금 얼마나 나올까? 공포의 고지서 받기 전 '난방비 미리 계산'하는 법

겨울철 보일러를 펑펑 틀다 보면 문득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이번 달 가스비 폭탄 맞는 거 아니야?" 고지서가 날아올 때까지 마음 졸이지 마세요. 도시가스 계량기만 볼 줄 알면, 지금까지 쓴 요금을 대략적으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사용량을 체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절약하게 되는 효과까지 있는데요. 오늘은 스마트폰 앱이나 간단한 계산식으로 우리 집 난방비를 미리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단계: 가스 계량기 숫자 읽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집의 가스 사용량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보통 베란다 세탁실 근처나 복도, 혹은 건물 외벽 1층에 가스 계량기가 있습니다.

계량기를 보면 검은색 바탕의 숫자와 빨간색 테두리의 숫자가 보일 텐데요. 우리가 필요한 건 '검은색 부분의 숫자'입니다. (빨간색 부분은 소수점이므로 무시하셔도 됩니다.)

사용량 계산법:
(오늘 확인한 현재 지침 숫자) - (지난달 고지서에 적힌 당월 지침 숫자) = 이번 달 현재까지의 사용량(㎥)

2단계: 간단 계산식으로 요금 예측하기

사용량(부피, ㎥)을 알았다면 이제 요금으로 환산할 차례입니다. 정확한 요금은 보정 계수나 열량(MJ) 환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대략적인 금액은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간편 계산 공식]
사용량(㎥) × 지역별 단가(원) = 대략적인 사용 요금

지역별 단가는 도시가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당 1,000원 ~ 1,100원 정도로 잡고 계산하면 얼추 맞습니다. 여기에 기본요금(약 1,000원 ~ 2,000원)과 부가세(10%)를 더하면 예상 청구 금액이 됩니다.

예시: 지난달 지침이 500이고 오늘 지침이 600이라면, 사용량은 100㎥입니다. 대략 100 × 1,000원 = 100,000원 정도가 나왔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스마트한 필수 앱 '가스앱' 활용

매번 계량기 보러 가서 계산기 두드리기 귀찮으시죠? 이럴 때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가스앱'(또는 지역 도시가스 모바일 앱)입니다. 서울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JB주식회사 등 많은 지역 가스사가 파트너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주요 기능:

실시간 요금 조회: 우리 집 정보를 등록해두면 현재까지의 예상 요금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요금 계산기: 계량기 숫자를 직접 입력하면 바로 이번 달 예상 요금을 계산해 줍니다.
전년도 비교: 작년 이맘때는 얼마나 썼는지 그래프로 비교해 주어 경각심을 줍니다.
자가 검침: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아도 앱으로 숫자를 입력해 검침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가스앱'을 검색하여 다운로드하고 우리 집 주소를 등록해 보세요. 난방비 관리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4단계: 네이버 '가스요금 조회' 기능

별도 앱 설치가 번거롭다면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세요. 네이버 검색창에 '지역별 도시가스 요금 조회'를 검색하면 각 지역 도시가스사 홈페이지로 연결되어 간편 요금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고객번호만 알면 로그인 없이도 조회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고객번호는 고지서 오른쪽 상단에 적혀 있으니 사진을 찍어두시면 편리합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처럼, 난방비 절약의 지름길은 '자주 확인하는 것'입니다. "벌써 이만큼이나 썼네?"라고 인지하는 순간 보일러 온도를 1도 낮추게 되니까요. 오늘 퇴근길에 우리 집 계량기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