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스노보드 경기를 다시 찾아보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해설위원의 말을 듣다 보면 마치 외계어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프런트사이드 더블 코크 1440!", "인디 그랩을 길게 잡았네요!"
선수가 공중에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저 동작이 왜 어려운 건지 궁금하셨다면 잘 오셨습니다.
남은 빅에어(Big Air) 경기와 갈라쇼를 전문가처럼 즐길 수 있는
핵심 기술 용어 4가지를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기본 중의 기본: 레귤러와 구피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선수가 서 있는 방향입니다.
스노보드는 옆으로 타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느 발이 앞에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바로 '스위치(Switch)' 기술 때문입니다.
평소 자신이 타는 방향과 반대로(뒤로) 타면서 점프하거나 착지하면 점수가 훨씬 높습니다.
마치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난이도니까요.
숫자의 비밀: 1080, 1260, 1440
해설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숫자들입니다. 이것은 회전 각도를 의미합니다.
스노보드는 반 바퀴를 180도라고 부릅니다.
- 360도: 1바퀴
- 1080도: 3바퀴 (360 x 3)
- 1260도: 3바퀴 반
- 1440도: 4바퀴
- 1800도: 5바퀴 (초고난도 기술)
최가온 선수가 성공한 1440은 공중에서 무려 4바퀴를 회전한 것입니다.
2~3초 남짓한 체공 시간 동안 4바퀴를 돌고, 정확히 정면을 보고 착지해야 하니
엄청난 균형 감각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입체 회전의 마술: 코크(Cork)와 플립
단순히 팽이처럼 가로로만 돌면 심심하겠죠?
여기에 상하 회전(공중제비)을 섞는 기술이 바로 '코크'입니다.
"더블 코크 1440"이라 하면,
공중에서 4바퀴(1440도)를 도는 동안, 몸을 뒤집는 공중제비를 2번(더블) 섞었다는 뜻입니다.
상상만 해도 어지럽지 않나요? 이게 바로 올림픽 금메달 클래스입니다.
스타일의 완성: 그랩(Grab)
회전 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스타일'입니다.
공중에서 손으로 보드를 잡는 동작을 그랩이라고 합니다.
- 인디 그랩: 뒷손으로 발 사이 앞쪽 날을 잡는 것 (기본)
- 뮤트 그랩: 앞손으로 발 사이 앞쪽 날을 잡는 것
- 스테일피시: 뒷손으로 발 사이 뒤쪽 날을 잡는 것
그랩을 얼마나 오래(Long), 안정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예술 점수가 달라집니다.
회전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여유롭게 보드를 잡고 포즈를 취하는 것이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