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아온 영웅들, 다시 쓰는 '영미' 신화
- 직장인을 위한 골든 타임, 오후 4시
- 미국전 필승 전략: 선공과 후공의 미학
- 빙판 위의 체스, 김은정의 안경이 빛날 때
- 10년 팀워크로 만든 완벽한 하모니
돌아온 영웅들, 다시 쓰는 '영미' 신화
2018 평창의 기적을 기억하십니까? "영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Team Kim)'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로 무장한 그녀들이 오늘 첫 번째 승부처를 맞이합니다.
상대는 북미의 강호 미국(USA)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테이크아웃(상대 스톤을 쳐내는 기술)을 구사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팀입니다. 하지만 우리 팀 킴은 이미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미국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으며, 정교한 샷과 끈끈한 수비력으로 상대를 질식시키는 플레이에 능합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예선 1차전을 넘어, 이번 올림픽의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골든 타임, 오후 4시
오늘 경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경기 시간대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이 경기는 직장인들이 업무를 마무리하며, 혹은 늦은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버리며 시청하기에 딱 좋은 '골든 타임'입니다. 밀라노 현지는 오전 8시로 이른 아침이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치킨이나 간식을 준비해 응원하기에 최적의 시간입니다.
컬링은 경기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호흡의 종목입니다. 오후 4시에 시작하면 퇴근 시간과 맞물려 저녁 식사 시간까지 경기가 이어질 텐데요. 스마트폰 중계나 사무실의 TV를 통해 팀 킴의 시원한 샷을 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헐!", "워~" 하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여러분의 오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미국전 필승 전략: 선공과 후공의 미학
컬링은 흔히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미국전의 승패는 '엔드 운영'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후공(나중에 스톤을 던지는 것)을 잡았을 때 얼마나 확실하게 2점 이상을 득점(다득점)하느냐, 그리고 선공일 때 상대를 얼마나 압박하여 1점만 내주거나 득점을 훔쳐 오느냐(스틸)가 관건입니다.
미국 팀은 힘이 좋은 편이라 하우스 안에 스톤이 쌓이는 것을 싫어하고 화끈하게 쳐내는 스타일을 선호할 것입니다. 반면 팀 킴은 '가드' 스톤을 정교하게 세워놓고 그 뒤에 숨는 컴 어라운드 샷이나, 상대 스톤에 딱 붙이는 프리즈 샷 등 섬세한 기술로 상대를 괴롭혀야 합니다. 미국 선수들이 복잡한 상황을 싫어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실수(미스 샷)를 범하게 만드는 것이 오늘 경기의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빙판 위의 체스, 김은정의 안경이 빛날 때
팀 킴의 사령탑, '안경 선배' 김은정 스킵의 카리스마는 여전합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작전을 지시하고, 마지막 스톤을 던질 때 보여주는 그 날카로운 눈빛은 상대 팀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녀가 안경을 추어올리며 작전 타임을 요청할 때, 그리고 팀원들과 진지하게 빙질을 파악하며 샷의 강약과 방향을 논의할 때, 우리는 승리의 예감을 느낍니다.
또한, 서드 김경애 선수의 강력한 클리어링 샷과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선수의 헌신적인 스위핑(빗자루질)은 김은정 스킵의 샷 성공률을 높여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스톤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하기 위해 빙판을 맹렬히 닦는 스위퍼들의 거친 숨소리는 컬링이 정적인 운동이 아닌, 얼마나 격렬한 체력전인지를 보여줍니다.
10년 팀워크로 만든 완벽한 하모니
팀 킴의 가장 큰 자산은 무엇보다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가족 같은 팀워크'입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컨디션을 알고, 샷이 조금 빗나가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멘탈을 잡아주는 끈끈함은 전 세계 어느 팀도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그들의 결속력이 오늘 미국전 승리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오늘 오후 4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영미~!"를 외칠 준비가 되셨나요? 밀라노의 차가운 얼음판을 뜨거운 열정으로 녹여버릴 팀 킴의 위대한 도전에 국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대한민국 여자 컬링, 팀 킴 파이팅!








